20년도에 구입해서 읽어보았고, 그 사이 경제에 담을 쌓고 살다 다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찾았다.
큼직한 사건들을 환율과 금리로 잘 정리했다는 기억이 남아있기도 했고, 20년도 당시의 상황인만큼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한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이 책은 1.일본의 자산버블 2.한국 부동산과 가계대출 3.유럽재정위기 4.중국위안화 5.미국달러 관점에서 큼직한 사건들을 환율과 금리로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환율과 금리는 각각 "대외적인 돈의 가치", "대내적인 돈의 가치"이고, 환율과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장단점들이 있다. 예를 들어 환율이 내려가면(통화가지 절상) 수입품에 대한 물가 안정과 자본유출압력 완화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국에게 수출이 불리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환율과 금리는 해당 나라의 상황(물가, 부동산, 외환보유액, 수출입상황, 정치외교적 상황)을 고려해서 해석해야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중국경제의 2014년 이후를 설명하며 "불가능한 삼위일체"를 쉽게 설명해준 부분인 것 같다. 불가능한 삼위일체란 1.독자적인 통화정책 2.자유로운 자본이동 3.안정(고정)적인 환율 이다. 중국은 1번과 3번을 선택한 대신, 자유로운 자본이동을 포기했다. 반면 한국은 안정적인 환율을 포기했다. 이 삼위일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대내외적 상황이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대외적 요소 중 미국 기준금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요소들만으로는 거시적인 경제 상황 모두를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책이 쓰여진 당시와 현재가 달라진 점은 암호화폐의 입지, 우-러 전쟁, 코로나 이후 회복 or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 등이 있다. 많은 변수가 계속 생기는 만큼, 더 많은 것을 공부해가면서 넓은 관점에서 경제 상황을 해석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